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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독서기록장

EBS 김민태 PD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by 뽀끼[ppokki]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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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립 도서관에서 열람실을 걸어다니며 끌리는 책을 골라서 읽는 것에 재미를 붙이는 중이다. 자기계발서 코너를 구경하던 중 자연스레 눈길이 가서 만나게 됐다. 

 

EBS PD이자 작가이자 강연 강사이자 모바일서비스 매니저이자... 하나의 직업으로 소개하기에는 너무나 다재다능한 김민태 작가님의 책이다. PD로만 소개되던 작가님을 변화시킨 것은 '고작 한번' 출근길에 15분을 걸으면서 시작된다. 한번의 점이 결국 선으로 연결되어 결과로 나타난다는게 이 책의 핵심같다. 다양한 예시들과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지 빠르고 쉽게 읽힌다. 머리에 바로바로 들어와서 읽기 편하다.

 

"좋은 계획이 행동을 이끄는게 아니라, 작은 행동이 좋은 계획을 이끈다."

프롤로그에 나와있는 작가님의 신념이다. 그리고 이제부턴 나의 신념으로도 삼아보려고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늘 계획부터 구상해보다가 할 수 없는 이유만 늘어나서 시작조차 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 굳이 고민하지 않고 점을 하나 찍어보면 파생된 길이 나올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이런 삶을 위해서는 정말 메모를 습관화해야겠다. 언제부턴가 스스로를 창의적일 수 없는 사람으로 내가 나를 한정짓고 살아간 것 같다. 손정의 회장처럼 1일 1아이디어까지는 못해도 1주 1아이디어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언젠가는 1일 1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만큼 창의력이 늘어나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니, 늘어날 것이다!

 

요즘 고민이 많던 부분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최근에 적성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었다. 내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는 말은 많은데, 나 자신에 대해 질문이 이렇게나 어려운 질문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새삼 깨닫고 있었다. 그만큼 사회의 흐름대로 살아왔다는 반증인걸까? 그런데 이 책에서 적성에 대해 두 가지를 말해줬다. 적성이란 것은 타인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는 능력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능력 중 가장 나은 능력이라는 것. 그리고 살아가면서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니 더더욱 경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어디든 나가서 해보고, 부딪혀봐야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도 찾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2016년에 쓰인 책이지만 코로나로 급변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대답도 있다.

"이렇게 급격히 변하는 시대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무엇일까? 단언컨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금' 좋아하는 일이다."

(간단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말..)

 

구매해서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읽으면서 계속 죄책감이 들게한다. 지금 당장 뭐라도 해야만할 것 같은... 동기부여 끝판왕인 책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는 점점 작아지는 것만 같다. 자꾸 주변의 속도와 비교하고, 따라가는데 급급하고 혹은 앞서가려는 데에 급급하고. 앞으로는 흐름을 따라가는 것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야만 할 것 같다. 이 책에서 그 시작을 "그냥 한번 해봐~ 점 한번 찍어봐~" 라고 가볍게 말해주는 느낌이어서 가끔씩 움츠러들때 까먹지말고 펼쳐봐야겠다.

 

우연히 만나게된 이 책이, 나의 화려한 하나의 선 중 첫 시작 점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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